‘마이니치신문’ 등 다수 언론 예측
14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300석 이상을 확보해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현재(295석)보다 의석수를 크게 늘려 3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5~7일 일본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특별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자민당은 정원 475석인 중의원에서 303~32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이 320석을 확보하면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을 빼고도 단독으로 3분의 2(317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게 가능해진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현재 의석(62석)보다는 많은 65~81석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가이에다 반리 대표나 간 나오토 전 총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지역구에서 고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자민당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야당으로 당세를 회복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2012년 선거에서 약진했던 유신의 당은 42석에서 23~29석으로 의석수가 반토막 나고, 유신의 당에서 쪼개져 나온 차세대당의 의석은 20석에서 2석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선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등 다른 일본 언론들의 여론 조사에서도 자민당이 30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란 비슷한 예측치가 나오고 있다. 일본 유권자들이 일단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아베 노믹스’의 성과를 기대하며 한번 더 기회를 주려는 판단을 내린 결과로 해석된다. 신문은 그러나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이들의 수가 많아 선거 결과는 예측치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6%)보다 다소 줄어 올해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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