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13일 아베 총리가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는 모습. 2014.12.14 / 도쿄=AP 연합뉴스
1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300석 안팎의 의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의석 475석 가운데 자민당이 275~306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이 301석 이상 차지하면 1955년 창당 이후 최대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공동여당인 공명당도 31~3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자민·공명 공동여당은 중의원의 3분의 2(317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앞으로도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다. 또 아베 정권이 2차대전 패전 70돌인 2015년을 맞아 ‘전후체제 탈각의 상징’인 헌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동아시아 정세에 적잖은 파장도 예상된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61~87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52%로 2012년 12월 선거(59.3%)보다 크게 낮은 역대 최저였다. 아베 신조 총리는 24일 소집되는 특별국회에서 2006·2012년에 이어 세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되며, 이번 선거 승리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