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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임금 인상 요청에…대기업들 ‘긍정’ 화답

등록 2015-01-07 19:58수정 2015-01-07 22:22

경제3단체 신년회서 기업에 당부
엔저로 위기맞은 중기는 어려울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주요 기업들한테 임금을 올리라고 다시 한번 강하게 요청했다. 일본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대기업들에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본급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6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경제3단체의 신년회에 참가해 “(기본급 인상을) 한다면 지금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줬으면 한다. 큰 결단을 갖고 노력해줬으면 한다. 기업들이 제대로 임금 인상 요구에 응해줬다고 여론이 생각한다면 (법인세 감세를) 좀더 하라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해 말 올해와 내년에 걸쳐 법인세를 3%포인트 정도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얻게 되는 감세 혜택은 4200억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임금 협상은 보통 1월 하순께 재계 쪽의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의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현재 렌고는 2% 정도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별로는 전기 업종과 자동차 업종 등에서 한달 6000엔 이상의 임금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

일본 주요 기업들에서도 아베 정권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7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디플레 탈피의 필요성에 대해선 노사 모두가 마음이 일치되어 있다”고 말했고, 다나카 히사오 도시바 사장도 “기본급과 보너스 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올해는 지난해를 웃도는 2% 중반대의 임금 인상이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업계 관계자의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수 위주인 중소기업들은 엔저로 인한 수입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적잖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금 인상의 혜택이 일부 수출 대기업에 집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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