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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마주 앉은 시진핑·아베…중, 대일 관계 개선 신호

등록 2015-04-22 21:36수정 2015-04-22 22:10

5개월만에 다시 회담
“양국 관계 개선돼” 입모아
시진핑 간간이 옅은 미소 지어
반둥회의 초청받은 박 대통령
중남미 순방 이유로 불참
한국 외교 고립 우려 목소리 커져
중·일 정상이 역사와 영토 문제 등을 둘러싼 전략적 이해관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5개월 만에 다시 만나 양국 관계의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역사 문제를 매개로 한국과 보조를 맞춰왔던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 쪽으로 방향을 트는 신호여서, 한국 외교의 고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오후 인도네시아에서 반둥회의 60주년을 맞아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국 정상회담을 열어 관계 개선의 첫발을 뗀 지 다섯달 만이다.

이날 회담의 모두 발언에서 시 주석은 “지난 아펙 때의 회담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중·일 양국 국민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돼 왔다. 모처럼의 기회이니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아베 총리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하면서 “(양국이)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지역과 세계의 안전과 번영에 공헌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끝내 굳은 얼굴을 풀지 않았던 지난해 11월 회담 때와 달리 아베 총리를 보며 간간이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8월에 나올 ‘아베 담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중-일 관계를 큰 틀에서 관리해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일본이 진지하게 동아시아 이웃국가들의 우려를 인식하고 대외에 역사를 직시한다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선 일본 쪽이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관심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아시아 지역에 기초시설 투자에 대한 거대한 수요가 있음을 알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30여개국 정상이 참석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초청을 받고도 중남미 순방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참석했다. 기무라 간 고베대학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불참한 것은 한국 외교의 큰 실수”라며 “일본은 이후에도 한국의 고립화를 의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베이징/길윤형 성연철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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