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8월 ‘아베 담화’도 변하지 않을텐데…

등록 2015-04-30 19:47

미국 양원 합동연설 애매한 표현
“우리의 행동이 아시아에 고통”
한국 정부, 강하게 반발…성명
29일(현지시각) 식민지배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의 내용을 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 내용이 공개되면서 향후 한국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이 전후 70년을 맞아 오는 8월 내놓게 될 ‘아베 담화’도 큰 틀에서 이번 연설을 답습할 것으로 예상돼 한-일 관계의 관리와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이날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그동안 한국 등 주변국들이 관심을 집중해 온 역사인식과 관련해 “전후 일본은 지난 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가슴에 새기고 걸음을 걸어왔습니다. 우리의 행동이 아시아 여러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겠습니다. 이 점에 대한 생각은 역대 총리들과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1995년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에는 “(일본이) 과거에 국책을 그르쳐” 전쟁을 일으켰고,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에 큰 손해와 고통을 줬다. 이런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식민지배와 침략’은 ‘우리의 행동’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은 그냥 ‘고통’이라고 표현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아예 찾을 수 없었다.

한국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다. 외교부는 3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아베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주변국들과의 참된 화해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인식도, 진정한 사과도 없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김외현 기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