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비 0.4%↑·주택투자 1.8%↑
소비세율 인상 충격 딛고 회복세
소비세율 인상 충격 딛고 회복세
올 1~3월 일본 경제가 전분기보다 0.6% 성장해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경제가 지난해 4월 단행된 소비세율 인상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일본 내각부는 올 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견줘 0.6%(연율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올린 뒤 지난해 4~6월 분기에는 성장률이 -1.8%로 떨어지고, 7~9월 분기에도 성장률 -0.5%를 기록하는 등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12월 분기엔 0.3% 성장으로 흐름을 반전시킨 데 이어 이번엔 예상치(0.4%)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소비세 증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개인소비가 0.4% 늘어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고, 기업 설비투자도 0.4% 성장해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여준 것은 주택투자로, 전 분기보다 1.8% 늘었다. 이날 발표된 올 1~3월 경제 수치를 포함한 일본의 2014년도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의 전체 성장률은 -1%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가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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