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다른 로봇의 차이는 뭐죠?”
“말 뿐 아니라 시선이나 몸의 움직임을 포함해 실제 인간과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점이 달라요.”
갈색 머리에 계란형 얼굴, 키 166㎝의 예쁜 몸매를 갖춘 20대 여성이 당차게 대답한다. 대답을 하는 동안 고개를 갸웃거리고 눈을 깜빡이거나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니 인간이 아닌 로봇이다.
일본 오사카대와 교토대 연구팀이 실제 인간처럼 몸짓 등으로 반응을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20대 여성의 외양을 갖춘 이 로봇의 이름은 ‘에리카’(ERICA·사진)다. 이 로봇은 말을 거는 상대의 목소리나 움직임까지 인식해 미소를 짓거나 눈썹을 찡그리는 등의 행동을 취하며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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