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겨레 자료사진
사회의 인구학적 변화와 더불어 ‘반려 동물’도 변해가나?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키우는 반려 동물 1위를 머잖아 고양이가 차지할 전망이다. 반려 동물을 위한 사료 업체들의 모임인 일본 ‘펫푸드(pet food)협회’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 전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의 수는 지난 5년 동안 1186만마리에서 1035만마리로 12.8% 줄어든 데 견줘, 고양이는 961만마리에서 996만마리로 3.6% 증가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직 전체 사육 수에선 개가 고양이를 앞서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조사에선 고양이가 개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육되는 반려 동물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펫푸드협회는 1994년부터 20년 넘게 이 조사를 시행해 왔다.
일본의 고양이 붐은 사회의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학적 변화와 관계가 깊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독립성이 강해 산보를 시킬 필요가 없고 잔병치레도 없어 사람의 손을 덜 타기 때문이다. 협회의 자료를 보면, 일본의 전체 반려 동물 사육가구 가운데 60% 이상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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