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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야스쿠니신사서 폭발물 터져…테러 여부 수사

등록 2015-11-23 19:24수정 2015-11-23 21:39

 23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폭발물처리반 요원과 경찰들이 이날 오전 발생한 폭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23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폭발물처리반 요원과 경찰들이 이날 오전 발생한 폭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화장실서 시한 기폭장치 확인
시민들, IS와 연관 됐을까 불안
동아시아 역사 갈등의 ‘근원지’인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시한폭탄 장치에 의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도쿄 경시청은 이번 사건을 ‘게릴라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쿄 경시청은 23일 오전 10시께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도착해, 남문 근처 남성용 화장실에서 검게 그을린 폭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시한폭탄에 자주 사용되는 기폭장치, 전선, 건전지, 쇠파이프 모양의 통(4개) 등을 확보했다. 경시청은 화장실 근처 방범 카메라에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화장실을 빠져나간 남성의 모습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이 남성과 이번 폭발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의 방범 카메라를 대상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건을 처리하기 위해 경시청이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낮 12시40분께 처리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일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 등도 “경시청이 야스쿠니신사를 노린 게릴라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야스쿠니신사를 대상으로는 한국인·중국인들이 신사의 기둥 등에 불을 지르는 등 방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이날은 일본의 휴일(근로감사의 날)인데다 신사의 축제(추수를 기념하는 일본 왕실 축제)가 겹쳐 관람객들이 평소보다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40대 일본 시민은 “남문 근처에서 상당한 크기의 폭발음이 들렸다. 불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사 관계자는 “남문은 11월부터 2월까진 오후 5시에 닫고, 오전 6시에 연다. 경비원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지만 이상한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야스쿠니신사를 노리고 계획된 테러임이 확인된다면 일본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과 지난 13일 파리 테러의 연관성을 우려하는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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