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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센카쿠열도 주변 육상자위대 배치 확정

등록 2015-11-24 20:22수정 2015-11-24 21:12

난세이 제도 ‘군사력 강화’ 큰 틀 확정
2019년 이시가키섬 500명 규모 배치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이 난세이 제도에서 추진해 오던 ‘전력 강화’ 작업의 큰 틀이 확정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난세이 제도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이시가키섬에 배치하는 육상 자위대 병력이 500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와카미야 겐지 방위성 부대신(국방차관)이 이번 주 내에 섬을 방문해 나카야마 요시타카 이시가키 시장에게 정부의 이런 계획에 대한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병력은 2019년 이후에 배치될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의 이번 조처는 일본 정부가 2013년 12월 확정한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14~2018)에서 밝힌 “연안 감시부대나 경비부대를 새로 편성해 난세이 제도의 전력을 강화할 것”이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난세이 제도는 일본 규슈의 최남단인 가고시마에서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한 길이 1200㎞의 도서군을 뜻한다. 이 지역엔 중-일 간 영토분쟁의 핵심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자리하고 있어 그동안에도 양국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져 왔다. 최근엔 중국이 본격적인 해양 진출에 나서면서 서태평양으로 나아가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일 동맹 사이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난세이 제도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관여를 막으려는 중국의 군사전략인 ‘접근저지·영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인 제1열도선과 정확히 겹친다.

일본은 그동안 요나구니섬에 150명 규모의 연안 감시부대, 아마미오섬(550명)과 미야코섬(700~800명) 등에도 2018년까지 경비부대와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부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이시가키섬에 배치되는 병력 수가 확인됨에 따라 일본이 진행해 온 난세이 제도 전력 강화 작업의 전체 틀이 확정된 셈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들 섬에 사정거리가 긴 지대공,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해 접근해 오는 외국군 항공기나 함선에 대한 억지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자위대는 난세이 제도의 중심부인 오키나와 본섬에만 주둔하고 있었다.

한편, 자위대는 난세이 제도의 섬들이 중국에 점령됐을 경우에 대비해 2018년까지 3000명 규모의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양용단’을 편성한다는 계획도 밝혀두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 요구 항목에 이들이 사용하게 될 수송기 MV-22(오스프리)와 수륙양용차(AAV 7)의 구입 계획을 포함시켜 눈길을 끈 바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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