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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총리 누리집 다운, 고래잡는 죄 때문?

등록 2015-12-10 17:0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인 공식 누리집이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라고 밝힌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10일 “아베 총리의 공식 사이트(www.s-abe.or.jp)가 10일 새벽부터 열람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라고 밝힌 인물이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했음을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을 어나니머스라 밝힌 인물은 실제로 이날 새벽 트위터(아이디·@_RektFaggot_)를 통해 “아베 신조, 고래잡이는 문화적인 권리가 아니다. 너의 웹사이트는 마비됐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 수산청은 이에 앞선 지난달 27일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금지한 일본의 남극해 조사 포경을 연내에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이번 사이버 공격은 세계 각국의 반대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경은 일본의 전통문화”라며 주장하며 포경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뜻을 담은 행동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도 아베 총리의 누리집이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개인 홈페이지를 열람할 수 없는 상태가 발생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현 시점에선 어나니머스의 공격이라 특정할 수 없지만 (그런 주장을 한 인물이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냈다는 보고는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수사중이다. 적절히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해커 세력이 아베 총리의 누리집을 대상으로 디도스(DDoS) 공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엔 후생노동성 누리집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사흘 동안이나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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