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 등 어려움 1년간 383대 판매
도요타가 지난해 12월 처음 시장에 선보인 수소자동차 ‘미라이’의 판매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미라이의 일반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 11월까지 1년간 미라이의 판매 대수는 383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앞으로 생산 인력과 체제를 강화해 2016년엔 2000대, 2017년엔 3000대 정도로 판매 대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수소로 움직이는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연료전지차(FCV)인 미라이의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다. 미라이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는 현재 도요타의 숙련 노동자가 수작업을 통해 만들고 있다. 대량생산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차의 하루 생산량은 평균 3대에 그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충전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연료전지차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충전소는 일본 전국에 33곳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2015년에 1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수소 충전소 한 곳 설치에 무려 4~5억엔의 돈이 들어 목표 달성은 어려워진 상태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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