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아베 총리 “위안부 문제 해결” 자화자찬

등록 2016-01-04 19:2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진 뒤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입에 올렸다.

그는 4일 개원한 정기국회의 중의원 본회의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지난해 11월2일) 정상회담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장래 세대의 장애가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양국 간 협의를 가속화하는 거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28일 외상 회담 합의와 이후 나와 박근혜의 정상 전화회담을 통해 이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이 됐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이 나오자, 일본 국회 본회의장에선 떠나갈 것같은 박수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겸허한 사죄 대신 자신의 업적을 자화자찬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어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앞으로 안전보장, 인적교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관계를 강화하는 데 일치했다”고 밝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 한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양국 간 군사협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이번 합의에 대한 한국 내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위안부 문제가 이미 끝난 문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병세 장관이 (한-일) 두나라 국민과 국제사회 앞에서 힘줘 말했듯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명확하고 충분히 확약했다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과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소녀상이 적절히 이전될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고, 그 인식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 비춰볼 때 한국이 (등재 신청에) 참여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재차 압박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 “지금까지 해온 대로 (올 여름에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서 호소해 갈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적 논의를 깊게 하고 싶다”며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선거의 목표로 공동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합쳐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제시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