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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임진왜란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만하고 집요…깨알 침공지시

등록 2016-01-22 19:59수정 2016-01-22 20:55

가신에 보낸 미공개편지 33통 해독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뒤 조선을 침략(임진왜란)해 한민족에게 큰 고통을 안긴 도요토미 히데요시(1537~1598)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의 깐깐하고 집요한 성격을 드러내는 문서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도쿄대 역사편찬소가 히데요시가 가신 와키자가 야스하루(1554~1626)에게 보낸 33통의 미공개 편지를 해독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편지는 일본 통일을 눈앞에 두고 부하의 배신(혼노지의 변)으로 히데요시의 주군이었던 오다 노부나가(1534~1582)가 숨진 지 2년이 지난 1584년에서 10년에 걸쳐 보내진 것이다. 히데요시는 이후 노부나가의 정권을 이어받아 일본 통일에 성공한다.

히데요시가 가신 와키자카 야스하루(1554~1626)에게 보낸 33통의 미공개 편지
히데요시가 가신 와키자카 야스하루(1554~1626)에게 보낸 33통의 미공개 편지

편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임진왜란과 관련된 대목이다. 히데요시는 “고니시 (유키나가)가 부산의 해성(海城)을 함락시켰다고 들었다. 함께 공격하라고 들었을 것. 빨리 합류해 싸워라” “제대로 고려국을 정복해라” “토목공사를 제대로 시행하라”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편지에는 “중국 명나라까지 지배하려는 의사도 적혀 있는 등 히데요시의 야망이 드러나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오만방자한 성품을 드러내는 구절도 있다. 히데요시는 다른 편지에서 “나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노부나가의 시대처럼 용서받을 것이라 생각하면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며 추방된 가신을 숨겨주지 말라는 경고를 쏟아내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예전의 주군이었단 노부나가에게 ‘공’이라는 존칭을 붙이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편지에 등장하는 와키자카는 <한국방송>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에 맞서는 왜의 대표 장수로 등장했고, 영화 <명량>의 배경인 명량해전에도 참전했다. 무라이 유키 도쿄대 역사편찬소 조교는 “히데요시의 세심한 성격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귀중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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