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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시장 선거 아베정권 지지후보 당선

등록 2016-01-25 19:53수정 2016-01-25 19:53

‘후텐마 기지 이전’ 반대운동 타격
25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얼굴을 마주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여느 때와 달리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전날 치러진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시장 선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잘됐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24일 치러진 기노완시 시장 선거는 현재 일본 사회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미 해병대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둘러싼 찬반을 묻는 선거로 큰 관심을 모아왔다. 기노완시는 후텐마 기지가 위치해 있는 지역이어서, 찬반 양쪽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기지 이전 반대파인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는 “우리가 지면 (일본 정부는) 헤노코 이전을 반대하는 민의가 사라졌다고 선전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반대 운동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오나가 지사는 일본 전체 면적의 1~2%에 불과한 오키나와에 전체 주일 미군기지의 74%가 집중돼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후텐마 기지의 ‘현내 이전’이 아닌 ‘무조건 반환’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승리한 것은 기지 이전 찬성파였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추천은 받은 ‘찬성파’ 사키마 아쓰시(51) 시장이 2만7668표를 획득해 2만1811표를 얻은 ‘반대파’ 시무라 게이치로(63) 후보를 꺾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승리를 등에 업은 일본 정부가 기지 이전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25일 “오키나와 기지 부담을 줄이고 후텐마 기지를 조기에 이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행해 하루라도 빨리 위험성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기지 이전을 반대해 온 오키나와의 시민운동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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