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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마이너스금리 역풍…일 증시 이틀새 7.6% 폭락

등록 2016-02-10 19:20수정 2016-02-10 21:41

일본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되레 일본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자금이 국채 시장에 몰리면서 일본의 장기금리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로 전환되는가 하면, 주가는 폭락하고 엔화 가치는 뛰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10일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31% 하락한 1만5713을 기록했다. 전날 5.4%나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떨어지면서 이틀 전 1만7004에서 무려 7.6%나 폭락했다. 닛케이지수가 1만6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0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이에 견줘 유럽 증시의 부진 등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나선 자금이 일본 국채 시장에 몰리면서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9일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일본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것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기업 투자와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비관론 때문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중국 경제의 부진 등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를 망설이고, 소비 여력이 있는 개인들은 오히려 소비를 줄이려는 모습이다.

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14엔대에 거래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수출 촉진을 위해 지키려 했던 ‘1달러=115엔’ 선이 무너진 것이다. 과감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려 투자와 소비 확대의 선순환을 꾀하려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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