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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성장 꺼진 아베노믹스’…일본, 2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등록 2016-02-15 19:48

작년 4분기, 전분기 대비 0.4% 감소
소비 부진·수출 감소가 최대 원인
엔저·주가 무너지며 전망도 어두워
일본 경제가 2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침체로 그간 ‘아베노믹스’를 견인해 왔던 엔저와 주가상승세가 무너지고 있어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일본 내각부는 15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견줘 0.4% 감소(연 환산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분기 만이다. 2015년 전체적으로는 0.4%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일본 경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 소비의 부진이었다. 개인 소비는 지난 4분기에 0.8% 감소했고, 중국 등 신흥국 경제의 부진 여파로 수출도 0.9% 줄어들었다. 이에 견줘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1.4% 늘었다. 앞으로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는 개인 소비를 어느 정도만큼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8일 발표된 후생노동성의 노동통계조사를 보면, 2015년 실질임금이 0.9% 줄어드는 등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벌써 4년 연속 감소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세계 증시의 불안 여파로 그동안 일본 수출을 이끌어 왔던 엔저가 무너지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는 현재 기업이익과 소득 환경이 개선되는 등 펀더멘털이 좋다. 이런 상황에 변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7.16% 폭등해 4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11%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고 흐름이 한풀 꺾인 점이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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