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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이뤄낼까

등록 2016-03-11 19:37수정 2016-03-11 21:04

5월 G7 정상회의 앞두고
원폭 피폭지 방문 공들여
‘일 반핵 평화국’ 홍보 노린듯
4월 케리 먼저 방문토록 잔꾀도
일본 정부가 5월 미에현 이세지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히로시마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4월 초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 회담 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원자폭탄 피폭지 방문을 실현시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까지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일본 정부가 G7 정상회의를 한달 여 앞두고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핵보유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외교장관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에 대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선 매년 8월이 되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입은 피폭의 참상을 기억하려는 다양한 활동이 이어진다. 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1945년 원폭 투하를 결정한 미국의 대통령이 이 시설에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2014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히로시마 방문을 추진했지만 미국 정부가 응하지 않아 불발에 그쳤다. 일본은 전후 70년을 맞는 지난해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이뤄내기 위해 크고 작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G7 회담을 앞두고 4월10~11일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 때엔 케리 장관의 히로시마행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작은 외교적 ‘꾀’를 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히로시마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회담 장소를 히로시마로 정한 것이다. 일본에선 케리 장관의 평화기념공원 방문이 실현되면 5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오바마 대통령이 안 간다면 미국 대통령의 피폭지 방문은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평화기념공원 방문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원폭 투하는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주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도 “(정부가 케리 장관의) 헌화나 원폭자료관 방문을 검토하고 있지만 피폭지의 비참함을 호소하는 원폭자료관은 핵보유국에겐 저항감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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