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아베, 참의원 선거 앞두고 야당에 ‘색깔론’

등록 2016-03-14 20:00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AP 연합뉴스
선거 승리·개헌 결의 ‘선전포고’
“민주·공산 세력과의 싸움 될 것”
‘공산당 알레르기 반응’ 계산 발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자민당 당대회에서 7월 참의원 선거에 맞춰 후보 단일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야권을 향해 색깔론 공세를 퍼부었다. 참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개헌을 이루겠다는 결의를 담은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당대회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 대 ‘민주당·공산당’ 세력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미래에 책임을 진 것은 자민당이다. 눈을 똑바로 뜨고 싸워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권이 지난해 9월 아베 정권이 ‘날치기 통과’시킨 안보 관련법의 폐지를 내걸고 후보 단일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공산당과 손을 잡고 민주당이 (이 법을) 폐지한다면 겨우 강화시킨 일·미동맹의 연대가 크게 손상 받는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고, 누구와도 손을 잡는 무책임한 세력에겐 질 수 없다”며 발언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아베 총리의 발언 가운데 흥미를 끄는 대목은 이번 선거의 상대를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공산당 세력’이라고 싸잡아 언급한 점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공산당에 대해선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이들이 많아, 이 발언을 한국식으로 해석하면 “더민주는 종북 세력과 손을 잡고 있다” 정도가 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개헌과 관련해선 언급을 피했지만, <도쿄신문>은 지난 3년 간의 자민당의 운동지침을 분석한 결과 개헌에 대한 기술이 점점 더 구체적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집권 직후인 2013년엔 “헌법 개정의 실현을 향해 당 전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정도의 기술에 그쳤지만, 올해는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의 실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중략) 중·참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 등이 필요해 개정 찬동자의 확대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바뀌었다.

한편, 그동안 통합 작업을 진행해 온 제1야당 민주당과 제2야당 유신의당이 합당 이후 당명을 ‘민진당’(民進黨)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야권은 앞으로 통합 야당인 민진당이 공산당 등 다른 정당과 1인 후보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는 형태로 선거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민진당의 당대회는 27일 열린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