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성 대중화 계획 발표
부품 규격화로 가격 낮추기로
부품 규격화로 가격 낮추기로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수소로 움직이는 연료전지차(FCV) 수를 8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6일 “수소차인 연료전지차를 4년 뒤인 2020년엔 4만대, 2025년까진 20만대, 2030년까지는 약 80만대까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2014년 12월 도요타자동차의 ‘미라이’를 시작으로 차세대 에코카로 불리는 연료전지차의 일반 판매를 시작했지만, 2월 현재까지 약 500대가 보급되는데 그쳤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미라이를 3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료전지차 보급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수소 충전소 수를 늘리려 노력해 왔지만 3월말까지 약 80곳이 설치되는데 그쳤다. 일본 정부는 충전소를 2020년까지 160곳, 2025년엔 4배인 3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대에 약 700만엔(7332만원) 정도인 가격도 문제다. 일본 정부는 고가 소재의 사용량을 줄이고, 부품을 규격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비용 감소에 나서 2020년까지는 생산비를 현재의 절반, 2025년까지는 현재의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뜨리기로 했다. 차량 가격을 200만엔대까지 떨어뜨린 보급형 모델의 개발도 시도한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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