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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참사 이후…일, ‘수소발전’ 잰걸음

등록 2016-05-02 20:06

고베시에 2018년까지
수소+가스 발전 지역에 공급
연료전지 차량 2년전 판매 시작
일본에서 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지역 분산형 발전소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수소를 연소시켜 발전기를 돌리고 이를 통해 얻어진 전기를 특정 지구에 공급하는 ‘지역 분산형 발전소’가 2018년 효고현 고베시 ‘포트 아일랜드’ 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트 아일랜드는 고베 국제회의장 등이 들어선 간사이 지역의 대표적인 상업·업무 지구 가운데 하나다.

수소 에너지는 3·11 참사 이후 일본 사회가 중점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대안 에너지 분야 가운데 하나다. 수소를 활용한 발전으로는 지금까지 두 가지 방식이 개발돼 있다. 하나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다. 도요타자동차 등은 이 방식을 활용해 연료전지차(FCV) ‘미라이’ 등을 개발해 2014년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차량에 수소를 공급하는 충전소 보급이 늦어 예상만큼 차량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

두번째는 ‘수소’ 또는 ‘수소와 다른 연료’를 가스 터빈에 넣은 뒤 이를 연소시켜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연료전지차는 발전 출력이 수백W인 소규모 발전에 적합하고, 터빈 발전은 1천㎾ 이상의 대형 발전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방식 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이번에 들어서는 지역 발전소는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터빈 방식이 도입됐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위해 수소의 공급 속도와 양을 조절하는 특수 터빈을 개발해 현재 시험 가동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8년까지 고베시에 1천㎾급의 수소용 터빈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전기 공급에 나서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소 발전을 통해 지역 분산형 발전을 시도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쪽에선 수소 20%에 천연가스 80%를 섞어서 발전을 하고 이후 점차적으로 수소의 사용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선 수소를 대량으로 이용하는 발전소가 보급되면, 수소 가격이 대폭 하락해 관련 사업으로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베시의 포트 아일랜드는 1만여명이 근무하는 상업·업무 지구로 이 지역의 전기 사용량은 “전기연료차(FCV) 2만대의 연간 사용량에 해당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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