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해당 차량 없어
‘연비 조작’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가 실제 연비와 조작된 연비 사이의 연료비 차액을 고객들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 조작 문제가 발생한 ‘eK왜건’ 등 4개 차종에 대해 고객들에게 연료비와 경자동차세의 차액을 보상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조만간 이런 내용을 사장 명의의 서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이번에 연비 조작이 확인된 차종은 미쓰비시의 ‘eK왜건’, ‘eK스페이스’와 닛산의 생산 위탁을 받아 만든 ‘데이즈’, ‘데이즈 룩스’등 경차 4종이다. 판매량은 모두 62만5000대다. 이번 연비조작 사태의 과실이 미쓰비시에 있는만큼 닛산 이름으로 판매된 차량에 대한 보상금도 미쓰비시가 부담한다. 구체적으로 얼마를 보상할지는 연비 데이터의 재측정치가 나온 뒤 확정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일 연비의 재측정을 시작했으며, 조사기간은 한 달 가량 걸릴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연비조작 문제가 공개된 뒤, 이들 차종에 대한 판매는 전면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4월 닛산의 일본 국내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미쓰비시는 15% 떨어졌다.
한국에도 현재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미쓰비시 차량이 1316대 있다. 그러나 현재 문제가 된 4종의 경차는 없어 이번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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