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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첫 여성 도쿄지사

등록 2016-07-31 23:24

도쿄, 사상 첫 여성 도지사 탄생
‘여걸’ 고이케 유리코 후보 당선 확실
여성정책 등 주요 공약이 폭넓은 유권자 지지 모아
일본 수도 도쿄도 지사에 고이케 유리코(64·여)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일본 주요 언론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고이케(오른쪽) 후보가 이날 도쿄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는 모습.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도 지사에 고이케 유리코(64·여)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일본 주요 언론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고이케(오른쪽) 후보가 이날 도쿄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는 모습.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수도인 도쿄에서 첫 여성 도지사가 탄생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등 일본 언론들은 31일 치러진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고이케 유리코(64)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엔에이치케이>는 이날 저녁 8시 선거가 종료된 직후 “고이케 후보가 자민당 등 연립여당의 추천을 받는 마스다 히로야(65) 전 총무상과 민진당·공산당 등 야권의 단일후보인 도리고에 혣타로(76) 후보를 매우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우세를 기록했다. 이대로 순조롭게 개표가 진행될 경우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당선 확실’ 결과가 전해진 뒤 고이케 후보는 “그동안 (많은 역대 도지사들이) 여성 정책을 호소해왔지만 현실적으로 큰 성과가 없었다. 여성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여성도 남성도 빛나는 도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케 후보는 ‘여걸’이라는 별명처럼 일본 정계에서 특이한 경력을 쌓아왔다. 1992년 정계에 들어온 고이케는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3년 동안 환경상을 역임했다. 이 시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냉방을 줄이고 간편한 옷을 입자는 ‘쿨비즈니스’ 정책을 펴 큰 인기를 모았다. 이어 2005년 9월엔 고이즈미 총리가 추진하는 ‘우정 민영화’를 반대하는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자객’으로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효고에서 도쿄 10구로 이동해 당선됐다. 이를 거치며 고이케는 일본 정계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단명으로 끝났지만 2007년 아베 1차 내각에서 여성 최초로 방위상을 지냈다. 2010년엔 1955년 창당된 자민당에서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당 3역인 총무회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도 결단의 연속이었다. 그는 애초 소속 정당인 자민당에 공천을 요청했지만 아베 총리에 반대해온 비주류인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그는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각오로 도전을 하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이케 후보는 “당이나 조직의 연락이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세장에 녹색 물건을 가져와 달라고 했다. 처음엔 사람이 적었지만 1천명 단위로 녹색 물결이 커지는 것을 보고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2번 연속 정치자금 문제로 도지사가 불명예 퇴직하는 현실 속에서 △도정의 투명화 △올림픽 관련 예산 조정 △대기아동 소멸 △환경도시 만들기 등의 정책이 부동층뿐 아니라 자민당 지지층까지 빨아들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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