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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총리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원한다”

등록 2016-08-25 15:49수정 2016-08-25 21:15

무난히 협상이 이뤄지면 다음주 G20 때 회담 이뤄질 듯
최근 첨예한 갈등 접고 긴장 속의 상호협력 체제로 전환 예상
일본 도쿄에서 24일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맨 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 두번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맨 오른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를 합동 예방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24일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맨 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 두번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맨 오른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를 합동 예방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24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잡은 중·일이 다음달 항저우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이 실현되면 중-일 관계는 2014년 말 ‘4개항목 합의’ 수준으로 회복돼 앞으로 긴장 속에서도 상호 협력을 도모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하기 앞서 일본을 떠나면서 “일·중·한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 다음달 (4~5일)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등의 기회를 이용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직접 시 주석에게 정상회담을 열자는 공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미 중·일은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상태다.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대화에 물꼬를 텄다. 둘은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선 평행선을 달렸지만, “쌍방의 노력을 통해 해상의 마찰을 잘 관리해야 한다”(왕 부장)는데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왕 부장은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중국도 검토하고 있다. 우호적인 분위기, 환경이 필요하다”는 유보적이지만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의 움직임이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현재 방중해 있는 “야치 국장이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쓰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G20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둘은 2014년 11월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던 중-일 관계를 협력 모드로 바꾼 ‘4개 항목 합의’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당시 양국은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긴장상태에 관해 양쪽의 견해 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뼈대로 한 4개 항목에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로 아베 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과 양국간 첫 정상회담을 여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후 긴장 속의 협력을 이어가던 양국은 지난 7월 남중국해 판결을 계기로 다시 한번 크게 관계가 악화됐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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