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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에서 여성 일왕이 탄생할까?

등록 2016-08-26 14:14수정 2016-08-26 20:56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여성 존중시대. (여성 천황에) 위화감 없다”
지난 20일 여름 휴가를 떠난 아키히토 일왕이 도쿄역에서 기차에 탑승한 뒤 사람들에게 손을들며 인사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지난 20일 여름 휴가를 떠난 아키히토 일왕이 도쿄역에서 기차에 탑승한 뒤 사람들에게 손을들며 인사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에서 여성 일왕이 탄생하게 될까?

자민당 실력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25일 방송된 <비에스(BS) 아사히>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여성 일왕이 가능하도록 ‘황실전범’ 등을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 “여성 존중의 시대에 천황 폐하 만이 그렇게 안 된다는 것(여성 일왕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점이 있다. 그렇게 결정된다 해도 위화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 여러 나라에도 톱이 여성인 나라가 얼마든지 있다.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일본은 이달 초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퇴위 의사를 밝히면서 왕실 운영에 대한 세부내용을 정한 ‘황실전범’ 등을 개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도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번 기회에 (여성 일왕과 생전퇴위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다면 좋지만, 무리하면 따로 떼어 놓고 논의해도 된다”고 말했다.

가족관계를 규정하는 민법 규정이 한국보다 보수적인 일본에서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데 호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은, 자칫하다간 일왕가의 대가 끊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키히토 일왕의 후계는 1960년생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물려 받게 된다. 그러나 나루히토 왕세자에겐 아들이 없어(1녀), 차차기 일왕의 후계는 왕세자의 동생인 후미히토의 아들인 히사히토(10)가 물려 받게 된다. “황위는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는 황실전범의 규정을 바꾸지 않으면, 일왕가의 존립이 위태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전임 고이즈미 정권 때와 노다 정권 때 여성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황실전범을 개정하는 안이 검토된 바 있지만 실제 개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디스팩트 시즌3#16_우경화하는 일본, 일왕 퇴위가 던진 의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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