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 여성 정치지도자들 첫 맞대결

등록 2016-10-12 22:12

고이케 도쿄지사-렌호 민진당대표
23일 중의원 보궐 2곳서 ‘대리전’
“렌호 쪽 1승땐 아베 개헌몰이 타격”
일본 도쿄도의 첫 여성 지사인 고이케 유리코가 지난 8월2일 취임 연설하는 모습.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의 첫 여성 지사인 고이케 유리코가 지난 8월2일 취임 연설하는 모습. 도쿄/AFP 연합뉴스
미래 일본의 여성 정치지도자는 고이케 유리코(자민당) 도쿄도 지사일까, 렌호(민진당) 대표일까?

향후 일본 정국의 향방을 정하게 될 중의원 보궐선거가 두 여성 정치인 사이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고이케 도쿄도 지사의 당선으로 자리가 빈 ‘도쿄 10구’와 지방의 ‘후쿠오카 6구’ 등 2곳에서 치러진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선거운동 첫날 분위기를 전하며 “거리로 나선 두 여성 리더는 ‘주인공’ 자리를 쟁취할 기세였다”고 전했다.

도쿄 10구에선 자민당의 와카사 마사루(59) 의원과 민진당의 스즈키 요스케(40) 전 <엔에이치케이>(NHK) 기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관심은 두 남성 후보가 아닌 배후의 두 거물 여성 정치인에 집중돼 있다. 도쿄 10구는 이전까지 고이케 지사의 지역구로, 고이케 지사는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자객’으로 발탁돼 이 지역 공천을 받은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고이케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와카사 후보는 자민당 수뇌부의 격렬한 반대에도 출마를 강행한 고이케 후보를 위해 발벗고 선거운동을 벌이다 당으로부터 ‘엄중 주의’ 처분까지 받은 바 있다.

렌호 일본 민진당 대표. 도쿄/교도 연합뉴스
렌호 일본 민진당 대표. 도쿄/교도 연합뉴스
이에 맞서 지난달 15일 취임한 렌호 민진당 대표는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첫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제2야당인 공산당 등은 자체 후보 공천을 포기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렌호 대표가 2개 선거구에서 1승이라도 거두면 당내 구심력이 높아지게 된다. 아베 정권이 받는 타격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지역인 후쿠오카 6구도 자민당 후보가 분열돼 야권이 유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공언해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향후 정국 구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본에선 아베 총리가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일 때 러-일 간 과제였던 ‘북방영토’ 문제 등에 큰 전진을 이뤄낸 뒤, 내년 1월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하면 중의원 해산 결단을 내리기 어려워진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11일 “이 선거에 이기는 것이 당의 귀추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