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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세계 각국, 트럼프 새 대통령에 서둘러 줄댄다

등록 2016-11-10 16:08

일본 아베, 트럼프 당선인과 20분 전화회담
17일 뉴욕에서 트럼프와 회담...발빠른 움직임
껄끄러웠던 멕시코·필리핀도 “협력” 한 목소리
일본 총리가 10일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하는 쪽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총리가 10일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하는 쪽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의 승리 가능성을 낮게 보고 긴장을 유지해왔던 각국 정상들이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날쌘 움직임을 보이는 나라는 일본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튿날인 10일(일본시간) 오전 7시55분부터 20여분에 걸쳐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미국 힘의 원천이며, 강력한 일-미 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탱하는 불가결한 존재”라고 강조한 뒤 “(당선인과) 되도록 빨리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선거운동 기간에 “미국이 공격 받아도 일본은 미국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발언 등으로 일본의 전략적 중요성을 과소평가해 온 트럼프 당선인에게 강력한 미-일 동맹이 미국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도 “미-일 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으로, 이 특별한 관계를 더 한층 강화해 가고 싶다”고 화답하는 등 후보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오는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17일 뉴욕에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당선자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지난 9월 아베 총리가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만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미국과의 다툼을 중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AF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미국과의 다툼을 중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AFP 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9일 “앞으론 미국과 싸우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필리핀 주둔 미군을 “2년 안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과는 거리를 두고, 중국에 접근하는 ‘균형 외교’를 추진해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한테는 욕설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9일 방문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우리(자신과 트럼프 당선인)는 모두 욕을 한다. 매우 사소한 문제에도 욕을 한다. 나는 (욕하는 걸) 멈추려 한다. 왜냐면 트럼프가 이겼기 때문에 더 이상 (미국과) 다투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발언 이후 줄곧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엔리케 페냐 니에트 멕시코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양국은 친구이자 파트너이고 동맹이다. 협력의 유대관계와 상호존중을 강화할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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