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한·미 정보당국 김정일 위원장 뇌사진 확보했었다”

등록 2016-12-23 11:47

<아사히> 소식통 인용 보도
남은 수명 “3~5년으로 예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당시 뇌 사진을 확보해 “남은 수명이 3~5년” 정도라는 분석을 내놨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3일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프랑스인 의사가 평양으로 초대돼 뇌 수술을 집행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촬영된 뇌의 컴퓨터 단층촬영(CT) 사진을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원이 확보해 분석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 김 위원장이 “3~5년 내에 다시 뇌졸중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우 생명을 연장하기가 어렵다”는 결론과 함께 김 위원장이 당뇨병을 앓고 있었음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프랑수아그자비에 루 박사는 “김 위원장은 평양 적십자병원 중환자실에 있었으며 위급한 상태였다”는 증언을 남긴 바 있다.

김 위원장도 당연히 이 같은 사실은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11월 공무에 복귀한 뒤 본격적인 후계자 세습 작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또 바쁘게 국내 시찰을 다니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해외 순방길에 비행기 대신 철도를 이용하는 탓에 해외 일정을 시작하면 일정이 길어지게 된다. 한 소식통은 신문에 “권력 계승을 둘러싼 스트레스가 김 위원장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후 김 위원장이 숨진 것은 2011년 12월17일이었다. 한·미 정보당국이 예측한대로 첫 뇌졸중을 일으킨 뒤 3년4개월이 흐른 시점이었다. 그러나 사인은 뇌졸중이 아닌 심근경색이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