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키히토 일왕이 2019년에 왕세자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이란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아키히토 일왕이 “재위 30년을 맞아 양위를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정부가 헤이세이 31년(2019년) 1월1일 왕세자 즉위식을 열고 이날부터 새 연호를 사용하는 쪽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정부가 양위 관련 법안을 오는 5월 국회에 제출할 전망이라는 일정도 밝혔다.
일본 정부가 양위일을 굳이 1월1일로 삼은 것은 일본 정부가 공문서 등에 사용하고 있는 특유의 ‘연호’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 공문서에 일왕 재임 기간을 뜻하는 ‘메이지’, ‘다이쇼’, ‘쇼와’, ‘헤이세이’ 등의 연호를 쓰고 있다. 올해는 헤이세이 29년이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보도된 것 내용을 알지 못한다. 일왕의 (공무)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논의를 진행해 가는 과정”이라고만 답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