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일시 귀국’ 상태에 있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일본대사를 이제 귀국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밝혔다. 일본 정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니카이 간사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말 부산에 새로 설치된 소녀상을 둘러싼 소동으로 지난달 9일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상태인 나가미네 대사에 대해 “우리(당 쪽에서)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문제는 아니지만, 공백을 되도록 짧게 하는 쪽이 좋다. 정부도 생각하고 있겠지만, (나가미네 대사의) 한국 귀임은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일본 내 ‘지한파’ 가운데 하나인 니카이 간사장의 이번 발언은 어려울 때일수록 한-일 간 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는 평소 소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본 내에선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의 주요 대선 후보로부터 12·28 합의의 계승을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 ‘대사 귀임’을 결단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한 편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6일 기자회견에서 “귀임 시점은 미정이다.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에 머물렀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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