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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총리 “공동 기자회견 아이디어는 트럼프 대통령”

등록 2017-02-14 14:51수정 2017-02-14 21:56

14일 밤 9시 뉴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아베 총리(왼쪽)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팜비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아베 총리(왼쪽)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팜비치/AFP 연합뉴스
“내가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일 양국의 경고 메시지를) 문서 형태로 발표하는 걸 검토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미스터 아베, 이 다음에 간이 기자회견이 있죠. 그 자리에 나도 나가겠다’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방문에서 귀국한 직후인 14일 <엔에이치케이>(NHK)의 9시 뉴스에 나와,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 직후인 11일 밤(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의 뒷 이야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베 총리의 설명에 따르면, 그날 밤 미-일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 형태로 북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한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이에 아베 총리가 “함께 발표하면 북한에 대해 매우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동의하며 한밤중 이례적인 기자회견이 성사됐다. 아베 총리는 “애초 회견은 일본 언론들만을 상대로 하려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참여로) 미국 언론에게도 개방하는 모양새로 회견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음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자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보다) 한층 더 엄해질 것이라고 본다. 오바마 정권은 ‘전략적 인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북한에 대한) 군사력 행사에 대해선 매우 신중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수정해 여러 선택지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외교적인 해결을 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을 포함한 공세적 자세로 북한의 핵 포기를 압박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벌어졌던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만찬장에 초대됐던 투자가이자 배우인 리처드 디에가지오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처 장면을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사진 3장을 13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벌어졌던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만찬장에 초대됐던 투자가이자 배우인 리처드 디에가지오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처 장면을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사진 3장을 13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편, 아베 총리는 관심을 모은 주일미군의 방위비 증액 문제에 대해선 “이번 방문 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언급이 있을까 했는데 관련 언급이 없었다. 오히려 기자회견 등에선 미 해병대를 받아들여줘 고맙다는 말을 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끝난 얘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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