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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석달간 폭염으로 7만명 넘게 병원 후송

등록 2018-08-08 11:40수정 2018-08-08 11:53

소방청 집계 “사망자 138명 발생”
2008년 통계 작성 뒤 최대치
폭염 영향 여름방학 연장도 검토
아베 총리, 서머타입 도입 검토 지시
지난 2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폭염 때문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모습이 보인다. 도쿄/AFP 연합뉴스
지난 2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폭염 때문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모습이 보인다. 도쿄/AFP 연합뉴스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에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 간 이가 최근 석달 동안 7만명이 넘는다는 집계가 나왔다. 석달 기록으로는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일본 소방청은 7일 지난 4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약 석달 간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 간 이가 7만126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2%는 65살 이상 고령자였고, 숨진 이는 138명이었다. 지금까지 최대치는 2013년(6월1일~ 9월30일) 5만8729명이었다. 지난 한달 동안으로 시기를 좁혀 보면, 병원에 실려 간 이는 5만2819명, 사망자는 124명이었다. 모두 2008년 통계 작성 시작 뒤 최대치다.

올해 폭염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지난달 23일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선 일본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1.1도가 기록됐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3년 고치현의 41도는 8월12일 나왔다. 폭염은 이달에도 계속돼 6일 기후현 게로시에서 관측 사상 2위인 41도가 찍혔다. 다만, 7~8일 기온은 태풍13호 영향으로 다소 낮아졌다.

재해 수준 폭염이 계속되며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교육위원회에 여름방학 연장을 검토하라는 통지를 내려 보냈다. 지난해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교실에 에어컨이 설치된 비율은 41.7%에 그쳤다. 그나마 지역별 격차가 커 무더운 지역인 에히메현의 경우 13.2%에 불과했다.

폭염이 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여름철 시간을 1~2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7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과 면담에 동석한 엔도 토시아키 전 올림픽담당상에게 “내각에서도 생각하겠지만, 자민당에서 먼저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준비 기간이 부족하고 시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커 실제 도입될 지는 불투명하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화보] 폭염, 전국이 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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