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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북한, 30대 일본 남성 남포에서 억류 중…스파이 혐의인 듯”

등록 2018-08-12 11:24수정 2018-08-12 17:00

아사히신문 등 일 언론들 보도
“남포는 해군 조선소 있는 군항
스파이 용의로 붙들렸을 가능성”
2008년께 북한 남포항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2008년께 북한 남포항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30대 일본인 남성이 평안남도 남포에서 북한 당국에 억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달 북한 당국이 30대 일본 남성을 평안남도 남포에서 붙들어 억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제3국의 여행사’가 기획한 여행 상품을 통해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은 특별한 허가 없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지만, 일본 정부는 북-일 관계 악화 등을 이유로 가급적 방문하지 말 것을 요청(일본에선 ‘도항 자숙’이라 표현)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이 남성이 구속된 경위 등에 대해 북한 당국에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이 남성이 구속된 남포는 해군 조선소가 있는 군항으로 알려져 있어, (사진을 찍다) 스파이 용의로 붙들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어떤 경위로, 또 무슨 용의로 구속하고 있는지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이 남성이 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베이징대사관 루트’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싱가포르와 이란 방문을 마치고 11일 귀국하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 남성을 구속한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엔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1999년 12월 북한을 방문하던 중 ‘스파이 용의’로 구속돼 2년2개월간 억류됐던 스기시마 다카시 전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의 예를 들며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북-일 관계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이 2014년 5월 합의한 ‘스톡홀름 합의’가 파기된 뒤 4년 넘게 냉각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일본 당국자들이 북한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해 왔고, 아베 신조 총리도 6일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엔 내가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견줘 북한 매체들은 납치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일본의 태도를 맹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도쿄신문은> 이번 일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목표로 삼고 있는 아베 총리의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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