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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시진핑 방일 백지화?…아베 정부 강점이라던 외교도 흔들

등록 2020-06-07 17:21수정 2020-06-08 02:32

시진핑 주석 올해 국빈 방일 어려워
러시아와 쿠릴열도 섬 반환 협상은 진전 없어
지지통신 “아베 내각 지지 안 해 61%”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당시 “내년에 벚꽃이 필 무렵 시진핑 주석을 국빈으로 일본에서 맞아, 일-중 관계를 다음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사카/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당시 “내년에 벚꽃이 필 무렵 시진핑 주석을 국빈으로 일본에서 맞아, 일-중 관계를 다음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사카/교도 연합뉴스

일본 총리관저(총리실) 누리집에는 ‘지구의를 부감(위에서 내려다봄)하는 외교’라는 제목의 페이지가 있다. 누리집에는 아베 총리가 172개 국가 및 지역을 방문했다고 강조하지만, 최근 아베 정부의 외교는 답답하고 위태롭기 그지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진핑 주석 국빈 방일 계획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외무성 관계자가 중국과 시 주석 방일과 관련한 일정 조정을 중단했다고 밝혔다며, 시 주석이 올해 일본을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7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처 이후 냉각된 중-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년 동안 공을 들였다. 올봄 시 주석 국빈 방일 계획은 중-일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연기됐다. 일본 정부는 ‘홍콩판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중국 비난 성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전했는데, 이 역시 시 주석 방일을 염두에 두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처였다. 아베 정부가 이렇게까지 공을 들였는데도, 시 주석 방일이 아예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베 총리가 “전후 외교의 총결산”이라며 의욕을 보였던 러시아와의 쿠릴열도 남단 섬들(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 문제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달 24일로 예정된 러시아의 대독일 전쟁 승전기념일에 러시아 방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과 더불어 러시아와 협상이 진전을 보기 어렵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가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내세워온 일본인 납북 문제는, 요코타 메구미의 아버지인 시게루가 5일 별세하면서 ‘답보 상태’라는 점이 다시 한번 조명받는 모양새다. 한-일 관계도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 등으로 냉각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한편, <지지통신>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우편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3%로, “지지한다”는 응답(38.1%)을 크게 웃돌았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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