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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언론 “도쿄지사 고이케 재선 확실”

등록 2020-07-05 20:38수정 2020-07-06 08:51

NHK 출구조사서 60% 예측
대한국 정책 강경한 우익 성향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도쿄/EPA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우파적 성향 고이케 유리코(68) 현 지사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여성 최초로 도쿄도지사가 된 데 이어 재선까지 이뤄내면, 일본 중앙정치에서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도쿄도지사 선거 투표가 종료된 직후인 5일 저녁 “고이케 현 지사의 예상 득표율이 60%에 육박한다”며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기 4년의 도쿄도지사를 놓고 야마모토 다로(45) 레이와 신센구미 대표, 우쓰노미야 겐지(73)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등 역대 가장 많은 22명의 후보가 경쟁했으나, 고이케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 대응책과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등이 쟁점이 됐다. 고이케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아베 신조 정부의 소극적 대처를 비판하며, 도쿄도가 주도하는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내놔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긴급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코로나19 기자회견에 직접 나타나 유권자들과 소통한 것도 재선 캠페인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이케는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거리 유세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고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집권당인 자민·공명당이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이케 지사를 후원한 것도 고이케의 압도적 승리의 한 원인이 됐다.

아랍어 통역사였던 고이케는 일본 민영방송 뉴스 앵커로 일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1992년 호소카와 모리히로를 중심으로 창당한 일본신당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당적을 최소 5번 바꾸면서 여러 정당에 참여했고, 2002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대신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쪽에 섰고, 이후 정부와 여당 주요 자리를 맡지 못했다. 결국 2016년 8월 도쿄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자민당도 탈당했다.

고이케는 참의원과 중의원 8선을 지낸 중견 정치인으로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담당상 등을 지냈다. 정치적 성향은 우파로 특히 대한국 정책에 있어서 강경하다. ‘원조 극우’로 불린 이시하라 신타로 전임 지사까지 보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피해자에 대한 추도문을 2017년부터 거부하고 있을 정도다. 또 도쿄에 제2의 한국학교를 설립하는 방안과 관련해 부지 임대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환경상을 맡고 있던 2005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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