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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WTO 사무총장 선출 확실히 관여”…유명희 본부장 겨냥?

등록 2020-07-07 14:26수정 2020-07-07 15:05

가지야마 경제산업상 정례 기자회견서 밝혀
입후보 마감 8일, 현재 5명 출사표
일 언론, 수출규제 갈등 ‘한국 사무총장’ 경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일본 정부가 7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도전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과 WTO 개혁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사무총장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에서 일본으로서도 선출 프로세스에 확실히 관여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 입후보 마감은 8일까지이며 현재 유 본부장을 포함해 멕시코, 나이지리아, 이집트, 몰도바 등 5개국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던 필 호건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출마 포기의사를 밝혔다. 이런 이유로 ‘한국인 첫 WTO 사무총장 배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으며, 그만큼 일본 정부의 견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에 대해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수출규제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의 WTO 사무총장 후보에 경계심을 갖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WTO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탈락시켜 한 명만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출까지 통상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더십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는 절차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요미우리신문>도 ‘WTO 사무총장 선거 혼전’이라는 기사에서 유 본부장에 대해 “한국과 수출관리 강화를 놓고 대립하는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거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지통신>은 일본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징용공 문제나 수출규제 등 현안이 있는 한국에서 사무총장이 나와 국제적인 발언력을 높이는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한국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할 경우 일본의 통상정책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전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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