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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늑대를 찾아서’ 김미례 감독 “일 우익 상영중단 위협, 정말 슬프다”

등록 2021-05-19 11:25수정 2021-05-20 02:30

다큐 ‘늑대를 찾아서’ 김미례 감독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 역사 조명
위협 굴복않는 일 시민사회에 감사”
다큐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연출한 김미례 감독(오른쪽)과 영화 제작에 참여한 독립연구활동가 심아정씨.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다큐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연출한 김미례 감독(오른쪽)과 영화 제작에 참여한 독립연구활동가 심아정씨.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일본 우익들이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늑대를 찾아서>의 상영 중단을 요구하며 자국 영화관 2곳을 위협한 것에 대해, 김미례 감독이 “정말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일본 내 배급회사를 통해 18일 공개한 성명에서 “<늑대를 찾아서> 상영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영화와 상관없는 사실무근의 심한 말을 던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다”며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김 감독은 “현재의 일본 사회에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에 대해 묻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는 심경도 덧붙였다. 우익 단체들은 영화관 앞에서 “상영을 중지하라”고 시위를 하며 “영화 상영료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활동 자금이 되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바 있다.

김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관통하는 역사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에게 가해에 대해 묻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늑대를 찾아서>는 가해는 무엇인지, 가해자는 누구인지 그 진실을 추적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개봉했으며, 1970년대 중반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등 일제 전범기업을 상대로 폭파 사건을 일으킨 일본인들의 40여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lt;늑대를 찾아서&gt; 일본판 포스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늑대를 찾아서> 일본판 포스터.

김 감독은 일본 사회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힘쓰고 있는 일본 각지의 극장과 배급사, 관객에게 깊은 감사와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우익들의 공격을 받은 영화관 2곳 중 1곳은 개봉을 취소했고, 나머지 영화관은 “굴복하지 않겠다”며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이 영화를 상영하거나 개봉을 앞둔 상영관은 일본 전역 30여곳에 이른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9955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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