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여전히 불편한 세상입니다 (2006.05.09)

* 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고 때로는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신문 사진부가 10년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쳐보기로 했다.

뇌병변 장애 1급인 김해룡 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명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국가인장애인차별금지법 인정 촉구결의대회에 가던 중 신호가 바껴 횡단보도를 급하게 지나가고 있다. 박종식 기자 [e-mail]

혼자서 가는 길이 무척 힘이듭니다.

원래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어우러져 사는게 세상입니다.

난 지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서로가 배려를 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10년이 지난 오늘도

해룡씨는 여전히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사진 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