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처음 콘서트에 갔습니다. 마스크 쓴 관객들이 한칸 혹은 두칸, 그 이상 떨어져 앉아 있었습니다. ‘공연 중에 환호하지 말아달라, 좋아하는 마음은 박수로 표현해달라’는 안내문을 봤습니다. 박수로 어떻게 표현하나 싶었는데 박수에도 감정이 있었습니다. 웃을 때 박수 소리(짝!)와 환호할 때 박수 소리(짝짝짝짝짝)가 달랐습니다. ‘앵콜’(앙코르)도 박수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짝(앵)! 짝(콜)! 짝(앵)! 짝(콜)! 하지만 목청껏 외치던 ‘앵콜’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재즈를 공연장에서 들어 기분이 들뜬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