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배달앱을 켜면 화면 가득 맛있는 음식이 줄을 선다. 고심 끝에 결제를 마치는 그 순간부터 기다림은 시작된다. 허기가 질수록 시간이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음식을 실은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건 사람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될수록 사람의 존재는 지워지기 쉽다. 배고픔으로 마음이 조급해질 때, 이 장면을 떠올리며 잠깐의 여유를 더할 수 있다면 좋겠다.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 안전히 부탁합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