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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옵스큐라] 이제 짧은 눈인사라도

등록 2022-01-19 18:07수정 2022-01-20 02:32

고개를 오른쪽으로 꺾고, 오토바이 사이드미러 속 뒤집힌 글자를 읽어가다 보면 헬멧을 쓴 얼굴과 마주친다. 건널목 앞에서 빠르게, 현관문 앞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이들, 배달라이더. 그들이 노조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안전하게 배달하게 해달라는 그들의 외침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 이제 한 호흡 가다듬고 서로의 눈을 보며 짧은 인사라도 나눌 수 있기를 바랄게요.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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