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는 벚꽃이 진작에 만개했고,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도 이번 주말에는 벚꽃이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모두들 고개 들어 머리 위로 살랑거리는 봄꽃을 즐기는 사이, 눈 밝은 어르신들은 발바닥 아래 부드러운 흙에서 봄을 찾고 있다. 요즘 양지바른 곳에는 먹기 좋은 여린 쑥, 냉이, 씀바귀 등 봄나물이 한창이다. 지난 3일 화창한 주말 낮, 서울 송파 성내천가 흙바닥에서 한 어르신이 봄나물을 캐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는 흔치 않은 풍경이라 자연스레 한 장 찰칵. 오늘 저녁 땟거리 걱정하는 이들, 가족들이랑 구수한 냉이된장찌개 어때요?
김태형 기자 xougd55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