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지난 13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제10차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맞이 나비문화제에서 노란 나비를 든 어린아이가 옆자리 어른들과 눈맞춤하고 있습니다. 무더운데다 소나기까지 내린 궂은 날씨에도 100여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30년을 외쳤지만 일본의 공식 사죄도 법적 배상도 요원합니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할머님들의 존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이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또 한번의 8월을 보내며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새깁니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