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안전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가 18년 동안 우리 주변에서 사용됐습니다. 1000만개 넘는 제품이 팔렸고 95만명이 건강을 잃었고, 2만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피해 인정자 1066명 가운데 9살 이하는 189명으로 전체의 18%입니다. ‘숨이 답답하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희생된 영유아 피해자들을 위한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추모의 숲’에는 들메나무가 심어졌습니다. 답답했던 숨, 이제는 편하게 쉬라는 뜻일까요, 들메나무 앞 전망이 탁 트여 있습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