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로 닫혀 있던 ‘금강산 가는 옛길’이 지난 6일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녹이 슨 철책선이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발길은 가로막고 있지만, 금강산에서 내려온 강물은 거침없이 남쪽으로 흐릅니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한반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기를 바라봅니다. 언젠가 한반도에서 전쟁 걱정이 없어질 그날 울긋불긋 단풍길 밟으며 금강산으로 떠나는 가을소풍을 꿈꿔봅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