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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옵스큐라] 어묵 국물 한 컵

등록 2022-12-21 19:31수정 2022-12-21 19:35

이어지는 동장군 추위에 칼바람이 무엇인지 절로 알게 되는 요즘이다. 이럴 때 어묵국물은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단번에 녹여주는 마법의 약. 다행히 아직 어묵 한꼬치에 천원을 넘지 않고 국물은 무한리필이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요즘 이렇게 고마운 게 있을까. 어묵 가게에서는 마음 따뜻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면 낯선 옆자리 손님이 말없이 양념간장통을 밀어준다. 감사인사 한마디 건네면 두사람 마음은 함께 따뜻해진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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