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알록달록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합니다. 유독 제기차기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제기를 일단 던지고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려 제기를 향해 ‘하이킥’을 날립니다. 제기를 찰수록 집에서 곱게 땋아준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가고, 머리띠가 점점 내려가지만 그런 건 아무렇지 않습니다. 피카추가 그려진 마스크를 하고 열심히 제기를 향해 가슴높이까지 하이킥 하던 이 어린이처럼 모든 어린이가 밝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기 바랍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