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도 빠트리면 서운할까. 서울역에 도착한 한 귀경객이 선물들을 두 겹 세 겹 쌓아 싸맨 고운 빛깔 보자기를 양손에 들고 가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유난히 추워진 날씨에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고 체감 기온은 영하 20도 아래까지 떨어졌다. 외투를 뚫고 들어온 매서운 추위가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이 있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