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똥을 치우며 돼지우리 옆에서 살던 60대 타이 이주노동자 쁘라와 세닝문추가 돼지보다 못한 죽음을 맞았다. 무슨 사연이 있어 이 먼 곳까지 오게 됐는지, 10년 동안 돼지우리 옆 숙소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 고통을 어떻게 참아왔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 죽음 뒤 농장 주인에 의해 야산에 버려졌던 쁘라와. 장례만이라도 사람답게 치러지길 기원해 본다. 쁘라와가 유기됐던 경기 포천 돼지농장 뒤쪽 야산에 7일 오후 경찰통제선이 쳐져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