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옵스큐라] 증오에 굴복하지 마세요

등록 2023-05-31 19:36수정 2023-06-01 02:37

지난 25일 저녁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은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경찰은 노숙농성에 나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연행하며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모습입니다. 혼란 뒤 찾아온 잠깐의 소강상태, 중년의 경찰이 대원들에게 (몸이) 다친 곳이 없는지 묻습니다. 이에 한 대원이 말합니다. “마음이 다쳤습니다” 질문을 건넨 이는 아무런 답을 하지 못합니다. 이들을 걱정하는 건 노동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걱정이지만 뒤에 서 있는 경찰들도 걱정입니다.” 단 한 사람의 말에 경찰과 노동자들은 예전과 달라진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 봅니다. 알베르 카뮈의 말을 전하며 이 혼돈이 얼른 사라지기를 바라봅니다. ‘증오에 굴복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폭력에 내주지 마세요.’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서울 도심서 2년째 열린 시대착오적 ‘군사 퍼레이드’ [사설] 1.

서울 도심서 2년째 열린 시대착오적 ‘군사 퍼레이드’ [사설]

이번엔 “의사들이 졌다” [신영전 칼럼] 2.

이번엔 “의사들이 졌다” [신영전 칼럼]

‘만고땡’ 대통령실 행정관은 어떻게 보증보험 감사가 됐나? [10월2일 뉴스뷰리핑] 3.

‘만고땡’ 대통령실 행정관은 어떻게 보증보험 감사가 됐나? [10월2일 뉴스뷰리핑]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통금’의 망령 [유레카] 4.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통금’의 망령 [유레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이진순 칼럼] 5.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이진순 칼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